나는 다른 사람과 달리,
시계를 오른손에 찹니다.
처음으로 찼을때부터.
오른손에 차다보니,
남들보다 빨리 닿고,
쉽게 줄이 낡아버립니다.
가지고 있는 시계 중
가장 애착이 가는 시계.
외국물을 먹은거라,
같은 브랜드의 시계는 커녕,
시계줄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.
브랜드 홈페이지를 뒤져도,
해외아마존, 독일이베이까지
몇날을 뒤지고 뒤져도 없었습니다.
딱 하나, 시계값보다 택배비가 더 비싼,
벨기에의 어느 누군가가 같은 시계를
중고로 내놨더군요.
시계줄을 사려고 중고시계를 사야할지도.
그렇게 시계는, 집에 두고 다녔습니다.
더 차면 끊을 질 것 같아서.
그렇게 시계를 포기했습니다.
그런데,
우연히 들어간 일본의 어느 매장.
가장 비슷한 줄을 발견했습니다.
색깔, 색감, 두께, 스타일, 질감까지.
시계줄 사이즈를 몰라서,
그 자리에서 구입하지 못한채,
곧 다시 와서 사겠다고 다짐하고
서울로 돌아와
다시 검색을 시작했습니다.
그리고, 발견했습니다.
거의 비슷한.
마치 OEM으로 만든 것 같은.
그렇게 시계는 다시 내게로 돌아왔습니다.
영원히 사라진줄 알았지만,
돌아오는 것도 있습니다.
마치 바라고 바라는 뜻에
하늘이 감동받아 돌려준 것처럼.
바라고 바라면,
감동받은 하늘은
또 있겠죠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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